천 개의 고무줄 만 개의 고리 - 2022년 10월 19일의 기록

                                                                                                                                      **구지원 작가**

퓨처랩 <함께 놀다 보면>은 매주 수요일, 예술가와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제약 없이 놀이를 확장하며 필요한 도구를 함께 창작하고, 즐거웠던 하루를 놀이일지에 기록하며 성장하는 프로그램입니다😊 11월에도 아이들이 즐거운 놀이 세계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많은 신청 부탁 드립니다.

[SEED Jr.] 함께 놀다 보면 (11월 신규 모집)


로한이가 먼저 와 있습니다. “로한아, 땅콩 구워왔어. 나랑 같이 껍질 까는 건 어때? 이걸 어디에 담으면 좋을까?” 로한이는 대나무 소쿠리를 가리킵니다. 한 손에는 땅콩, 다른 한 손에는 대나무 소쿠리 두 개를 들고 고무고무가 또 묻습니다. “우리 어디에 앉을까?” 로한이는 계단에 앉자고 합니다. 계단 위에 소쿠리를 놓으니 소쿠리가 삐죽 튀어나옵니다. “쏟아질 것 같은데 평평한 대로 갈까?” 로한이는 계단에 그냥 있겠다고 합니다. “그래 그럼.” 고무고무도 계단에 앉습니다. 겉껍질 까는 방법을 말해줍니다. “여기 툭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면 돼.” 로한이는 엄지와 검지에 힘을 줍니다. 겉껍질을 벗겨내고 땅콩을 먹습니다.

서준이와 서현이가 왔습니다. 땅콩껍질 까는 방법을 듣고 서준이는 땅콩을 땅에 내리칩니다. 힘껏 내리치면 더 쉽게 깔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땅콩은 꿈쩍도 안합니다. 서준이는 다른 방법을 생각합니다. 한쪽 발로 힘껏 밟습니다. 땅콩이 다 부셔졌습니다. “힘 조절을 잘 해야지.” 지유가 땅콩을 깝니다. “하나가 나왔는데 또 있네.” 겉껍질을 까면 땅콩 두 개가 나오는 게 지유는 너무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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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혁이가 왔습니다. 오자마자 색종이가 있는 쪽으로 갑니다. “개구리 접는 방법 가르쳐 줄까요?” 지난시간 현우가 할로윈바구니 접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것처럼 찬혁이는 빈에게 개구리 접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파란 개구리가 폴짝 폴짝 잘 뜁니다. 현우가 왔습니다. “나는 더 높이 뛰는 개구리 만들어야지.” 현우의 노란 개구리가 팔짝 뛰면, 찬혁이의 파란 개구리가 폴짝 뜁니다. 찬혁이와 현우는 폴짝 폴짝, 팔짝 팔짝 개구리를 따라갑니다.

서아와 민서가 왔습니다. 서아 눈에 줄무늬 우산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산 호텔 만들자.” 둘은 오자마자 호텔을 만듭니다. 높고 외진 곳에 만들어진 호텔은 우산만 보입니다.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면 우산이 돌아간대요. 줄무늬 모양이 빙글빙글 돌며 사람들을 어지럽게 해 호텔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둘만의 호텔입니다. 수수께끼 풀면 들어가게 해 달라고 말하는 친구도 없습니다. 비밀공간에서 둘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빙글빙글 돌아가는 줄무늬를 보다가 잠이 든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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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기 만들어 땅콩 던지기 하자.” 고무고무는 앉아서 발사기를 만듭니다. 빨강, 노랑, 초록, 주황, 파랑. 다양한 색깔의 나무토막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 중에서 두 개를 고릅니다. 집게 양쪽에 나무토막을 하나씩 두고 고무줄로 고정시킵니다. 나무토막 한쪽에 병뚜껑을 붙이면 완성! 땅콩 던져서 스티로폼 위에 올리기를 합니다. 아이들의 땅콩은 공중을 날다 땅에 떨어집니다. 빈이 방석을 들고 아이들이 던진 땅콩을 받습니다. 아이들은 빈의 방석을 향해 발사기를 쏩니다. 땅콩이 슈웅~ 날아갑니다. 지유는 날아온 땅콩을 주워서 깝니다. 지유는 땅콩 까는 게 더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고무고무를 향해 땅콩을 쏩니다. 서로 맞추기를 합니다. 발을 움직이지 않고 몸만 움직여 날아오는 땅콩을 피해야 합니다. 찬혁이 허리가 요리조리 움직입니다. 고무고무가 땅콩을 맞고 쓰러집니다. 누군가 하이파이브를 해 줘야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로한아, 살려줘.” 이 말에 로한이가 고무고무에게 달려갑니다. 로한이 덕분에 고무고무가 살아났습니다. 고무고무가 또 쓰러졌습니다. “지유야, 살려줘.” 지유가 달려갑니다. 고무고무가 또 살아납니다. 서준이는 땅콩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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