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문제 만 개의 해답 - 2022년 11월 16일의 기록
**구지원 작가**

고무고무가 커다란 자루 하나와 가방 한 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놀거리와 놀잇감이 들어있을까요? 커다란 자루에서 깡통뚜벅이가 나왔습니다. 깡통에 접밴드가 손잡이로 붙어있습니다. 두 개의 깡통에 한 발씩 올라서고 접밴드 손잡이를 이용해 걷는 놀잇감입니다.

민재와 선준이와 서아와 민서가 깡통에 올라섭니다. 깡통 높이만큼 키가 커졌습니다. 아이들이 말합니다. “키 커지는 깡통이네.”, “깡통 신발이야.”, “이거 이름을 한 번 만들어 봐.”, “키커라 신발은 어때요?”, “좋아.”이렇게 해서 ‘깡통뚜벅이’가 ‘키커라신발’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고무고무가 깡통에 올라섭니다. 키다리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 “저기까지 누가 빨리 걸어가는지 해보자.”
고무고무와 아이들이 ‘키커라신발’을 신고 출발선에 섭니다. 민서가 출발신호를 보냅니다. 걸을 때마다 깡통소리가 납니다. 민재가 넘어졌습니다. 선준이가 제일 먼저 도착했습니다. “한 번 더 하자.” 모두 출발선에 다시 섭니다. 출발하자마자 민재가 또 넘어졌습니다. “넘어져도 괜찮아. 다시 하면 돼.” 넘어지고 넘어져도 민재는 계속 일어납니다. “깡통이랑 신발이 붙어있다고 생각해 봐. 오른손으로 접밴드를 들어 올리면서 동시에 오른발을 드는 거야. 그렇지. 그 다음에는 왼손을 들어 올리면서 동시에 왼발을 들어올리고.” 고무고무의 말에 맞춰 민재가 한 발 한 발 걷습니다. 민재는 이제 넘어지지 않습니다.

😁 “이번에는 장애물 통과하기 하자.”
고무고무는 깡통들을 일자로 세웁니다. “깡통을 넘어가봐.” 현우는 아직 발을 들어 올릴 수 없습니다. 스케이트를 타듯 깡통 옆으로 지나갑니다. 아이들이 지나간 후 고무고무는 깡통들을 지그재그로 세웁니다. 아이들이 깡통 사이사이를 지그재그로 오갑니다. “얘들아 우리 같이 장애물 만들자.”라고 말하며 고무고무가 의자를 뒤집어 놓습니다. 똑바로 세워져 있던 의자 다리가 하늘을 향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선준이가 의자를 가져와 여기저기에 엎어놓기도 하고 세워놓기도 합니다. 현우와 찬혁이는 줄을 가지고 와 의자와 의자를 연결합니다. 서아는 어딘가로 가더니 커다란 스티로폼을 가지고 오고, 채영이는 방석과 바구니를 가지고 옵니다. 아이들이 장애물을 지나갑니다. 줄이 가로 막으면 뛰어넘고, 앞에 의자가 있으면 비켜갑니다. 어렵지 않게 통과하자 장애물은 점점 더 많아집니다. 그래도 문제없습니다. 넘어지는 연습을 많이 한 아이들은 어떤 장애물도 두렵지 않아요.
현우가 지나가고, 시온이가 지나가고, 선준이가 지나가고, 민재가 지나갑니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민서가 도전합니다. 고무고무는 민서가 잘 통과할 수 있게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쉬운 단계에서부터 차츰 어려운 단계까지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장애물은 뛰어넘으라고 있는 거야. 천천히 하다 보면 다 할 수 있어.”

서아와 채영이는 고무고무의 다른 가방에 자꾸 눈이 갑니다. 가방에서 나무상자 하나를 꺼냅니다. 첫째 날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막대, 둘째 날 동그란 고리와 반고리에 이어 오늘은 여러 가지 모양과 색깔 도형이 들어있습니다. 채영이는 상자 옆에 자리를 잡고, 알아서 글루건을 찾아옵니다. 나무토막에 여러 가지 도형을 붙입니다. 서아는 ‘키커라신발’을 신고 장애물 넘기도 하고 싶고, 동시에 채영이와 글루건 작업도 하고 싶습니다. 이럴 때 몸이 둘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장애물 넘기 한 번 하고 채영이에게 달려가 함께 캠핑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