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빈 작가
오늘은 소서, 직역하면 작은 더위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작다고 하기엔 꽤 무더운 날씨입니다. 작은 더위가 이 정도라니, 올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고무고무는 ‘더위를 견디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그 방법이 담긴 놀이를 하며 아이들과 함께 작은 더위를 물리치려고 합니다. 더위를 물리쳐준다니! 과연 그 방법이 무엇일지, 한시라도 빨리 알고 싶습니다.
나무를 그리는 방법
정원에 나가 보니 아이들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나무를 그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자세와 속도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립니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민재는 항상 나무 옆 계단에 앉아 그림을 그립니다. 나무와 노트를 휙휙 번갈아 보며 능숙한 손놀림으로 나무를 그립니다. 초록 잎들이 줄기를 따라 빠르게 채워집니다. 하준이는 고무고무와 함께 그림을 그립니다. 한 획 한 획 신중히 그어서, 단풍잎의 뾰족뾰족한 손가락을 표현합니다.
😎 “하준이가 그린 잎은 손가락이 5개인데, 이 잎은 손가락이 9개야. 이 잎도 한번 그려봐,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당겨줄게.”
고무고무가 하준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단풍잎을 당겨 내려줍니다. 하준이는 당겨진 잎을 유심히 보며 또다시 한 획 한 획 정성껏 노트에 옮깁니다. 이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다온이가 멈추어 섭니다.
🐇 “나뭇잎 하나 따서 하준이 주면 안 돼요?” (다온)
😎 “지금은 나무들이 열심히 광합성을 할 때라서, 잎을 따면 안 돼.”
작은 더위를 물리치자
아이들이 퓨처랩에 모이자, 고무고무는 ‘소서팔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소서팔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쓴 시로, 더위를 견디는 여덟 가지 방법이 적혀있습니다.
😎 “애들아, 혹시 정약용이라는 사람 알아? 조선시대의 유명한 학자인데, 이 아저씨가 더위를 견디는 8가지 방법을 이야기 해줬어. 이 중 하나를 내가 동작으로 보여줄 테니까 한번 맞춰봐.”
고무고무가 팔을 쭈욱 벌려 화살을 쏘는 동작을 취합니다.
🐇 “정답! 양궁?” (해이)
🐇 “화살 쏘기!” (다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