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빈 작가

벌써 여름의 마지막 절기입니다. 대서는 더위가 최고로 절정에 달하는 절기입니다. 강력한 태양의 힘을 받아 작물이 빨리 자라고, 과일이 가장 맛있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늘 고무고무는 반질반질 윤기가 나는 대서의 싱싱한 과일을 한 아름 안고 왔습니다. 과연 이 과일들은 어떤 놀잇감으로 변신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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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록

🐇 “혹시 핸드폰 가져오셨어요? 제 나무 좀 찍어주세요. 꽃이 예쁘게 피었어요.” (다온)

나무 앞에 가보니, 수국이 아주 풍성하게 피어있습니다. 다온이가 수국 꽃잎을 매만지며 말합니다.

🐇 “자세히 보면 꽃잎 하나하나가 꼭 네잎클로버 같아.”

그리고는, 미소를 띤 얼굴로 정성스럽게 수국을 그립니다. 올봄에 다온이는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며 나무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 바람이 오늘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갈색이었던 나뭇잎이 초록색으로 변하고, 꽃을 피우기까지의 과정이 모두 다온이의 노트에 기록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모두 지켜보았기에 다온이는 나무의 변화가 더욱 반갑습니다. 노트 속에는 나무의 변화와 함께 다온이의 추억도 다채로운 색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펼쳐보니 날마다 다른 색을 썼습니다. 그 색깔 속에 함께한 지난 봄, 여름의 온도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과일이 맛있어지는 날

😎“자 오늘은 여름의 마지막 절기인 대서야. 지난번 소서는 작은 더위였지? 대서는 말 그대로 큰 더위야. 정말 더워서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엄청 많이 나와. 두 글자야.”

🐇 “매미!” (도현)

🐇 “씨앗!” (민재)

🐇 “동백!” (하준)

😎 “대서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과일들이 막 나오기 시작해. 더운 여름에 과일 먹고 힘을 내야 되겠지?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과일로 연주도 해보고, 같이 먹어보기도 할 거야. 여름의 마지막을 기념해서 음악 선생님 보니보니도 놀러 왔어. 보니보니가 합주를 도와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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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카주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