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원 작가

내 나무는 어디 있지?

아이들이 기록장을 들고 밖으로 나갑니다. 2주가 지난 지금, 나무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어? 내 나무가 어디에 있더라?”

🐇“고무고무 내 나무가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안나요.”

😎“이름표를 찾아보자.”

🐇“김서은, 어디 있어? 여기 김서은 이름표가 있어요.”

🐇“찾았다. 고무고무 내 나무 찾았어요.”

아이들은 방석을 깔고 바닥에 앉습니다. 여름이는 마지막 남아 있던 잎이 떨어져 슬픕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합니다. 곧 새잎이 날 거래요. 하준이는 하얀 종이를 한 번 보고! 자기 나무를 한 번 보고! 그러다가 하염없이 흰 종이를 바라봅니다. 도현이는 자기 나무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 아이들 시선이 멈췄습니다. 꼼짝하지 않고 앉아있는 아이들 옆에 바람이 멈춥니다. 세상의 소리가 다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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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되고, 달이 되고, 별똥별이 된 아이들

로한이가 태양이 되었습니다. 고무고무가 지구가 되어 돌면서 로한이 주위를 돕니다.

😎“별 할 사람?” 하니 아이들이 달려옵니다.

🐇“고무고무, 난 달 할래요.”

🐇“난 별똥별 할래요.”

🐇“나도”

🐇“나도”

별똥별이 된 아이들은 태양 옆으로, 지구 옆으로, 달 옆으로 달립니다. 슝슝 날아가는 흉내를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