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빈 작가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 추분입니다. 지난 3월 춘분에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밤의 시간이 점점 길어질텐데요. 밝은 햇빛 아래서 놀 수 있는 낮 시간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니, 조금 섭섭해집니다. 설상가상, 비까지 내리네요. 우중충한 날씨에 비까지 추적추적. ‘잘 놀 수 있을까?’ 걱정하던 참에 우리의 고무고무가 허허 웃으며 말합니다.
😎“오늘의 놀이랑 날씨가 안성맞춤인데!”
비와 잘 어울리는 놀이라니, 과연 어떤 놀이일까요? 어째서 비와 잘 어울리는 걸까요? 춘분 이야기를 통해 함께 확인해 봅시다!
날씨도 놀잇감으로 만드는 아이들
고무고무가 책상 위에 피 땅콩을 한가득 늘어놓고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찬혁이와 연수가 슬금슬금 땅콩 근처로 다가옵니다.
😎 “우리 다 같이 땅콩 까기 해보자. 이건 고무고무 할머니께서 직접 농사 지으신 거야.”
찬혁이는 손날로 쳐서 땅콩 껍데기를 벗깁니다.
🐇 “이얍!” (찬혁)
때마침 여름이가 등장합니다. 고무고무가 장난스레 농담을 던집니다.
😎 “여름아, 여름 어디 갔어~”
여름이는 점퍼 지퍼를 지익 내리며 말합니다.
🐇 “여기 있지!” (여름)
그렇게 인사와 농담을 나누며 하나, 둘, 아이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고무고무가 어두컴컴한 창밖을 바라보며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 “밖에 비가 오니까, 창가 근처에 앉아서 비 맞는 나무를 그려보자!”
정원이 보이는 창 앞에 의자를 두고, 나란히 앉아봅니다. 평소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니 나무의 모습이 새로워 보입니다. 옆에 앉은 친구와 함께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