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원 작가

처음 온 공간, 처음 만난 아이들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퓨쳐랩으로 들어옵니다. 이곳은 어떤 공간으로 꾸며져 있을까요? 고무고무는 처음 온 다온이와 예나에게 공간을 소개합니다. 다온이는 손 씻는 곳, 간식 먹는 곳, 문구류가 있는 곳, 또 2층과 화장실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도착한 친구들에게 안내해 줍니다. 이미 와 본 적 있는 아이들은 알아서 잘 놉니다.

😎“지금부터 숨겨진 물건을 찾을 거예요.”

‘숨겨진 물건!’이라는 말에 아이들 귀가 번쩍 열립니다.

😎“모양은 네모고, 색은 하얀색입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고무고무와 키에라와 빈과 리옹은 아이들이 오기 전 하얀 노트를 여기저기 숨겨 놓았습니다. 노트 안에는 포스트잇 하나가 붙어있고, 그곳에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찾았다.”

석인이가 하얀 노트를 들고 소리칩니다. 아이들이 석인이 주위로 모입니다.

🐇“안에 이름을 찾아보자!”

석인이는 노트를 넘기며 포스트잇을 찾습니다. ‘신여름’이 나왔습니다. 석인이는 여름이에게 노트를 줍니다. 아이들이 다시 흩어져 노트를 찾습니다. 곳곳을 둘러봅니다. 공구상자 옆에서, 계단 위에서, 2층 책 진열장에서 ‘찾았다!’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들은 찾아서 기분이 좋고, 찾아줘서 기분이 좋습니다. 하준이는 자기가 찾은 노트에서 자기 이름이 나와, 뛸 듯이 기쁩니다. 소연이는 4권이나 찾아서 주인에게 건네주더니, 기타 뒤에서 자기 이름이 적힌 노트를 찾았습니다. 서호 노트만 빼고 모두 다 찾았습니다. 서호 노트는 어디에 있을까요? 아이들 모두 힘을 합쳐 노트를 찾습니다. 키에라가 슬금슬금 냉장고 옆으로 갑니다.

😎“이곳은 북극처럼 추운 곳이야.”

고무고무가 힌트를 줍니다. 눈치 빠른 아이들이 냉장고 안에서 마지막 노트를 찾았습니다.

🐇“많이 추웠겠다.”

서호는 자기 노트를 끌어안고 따뜻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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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익숙해지면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낍니다. 아이들 모두 책상에 둘러앉습니다. 수를 헤아려보니 16명입니다. 고무고무, 리옹, 키에라, 빈을 합쳐 20명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불러봅니다. 고무고무가 이름에 받침을 빼고 부르면 아이들은 정확한 이름을 맞힙니다.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알아갑니다.

입춘으로 들어선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