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8일, 퓨처랩이 앞으로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SW교육을 실천하고 계신 교육자들과 자주 소통하고자 마련한 첫 번째 온라인 컨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딩=창의성"이라는 현실을 되짚어보고 SW교육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었는데요. 교사, 연구자, 기획자, 그리고 학부모님까지 기대 이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고, 질문과 의견을 나누어 주셔서 미래 세대를 위한 SW교육의 방향과 목표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계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여러 선생님들께서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해주셨는데요, 1시간 30분 동안 함께했던 그날의 이야기, 우리 같이 한번 다시 살펴볼까요?
SW교육자라면 모두 스크래치(Scratch)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텐데요, 바로 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MIT 미디어 랩에서 미첼 교수가 이끄는 연구 그룹이 개발하였습니다. 스크래치로 아이들은 그래픽으로 된 프로그래밍 블록을 조합하여 이야기, 애니메이션, 게임 등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크래치는 단지 코딩 언어에 그치지 않습니다.
미첼 교수는 스크래치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바로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관심에 기반해 프로젝트를 만들고 그것을 또래와 공유하는 커뮤니티의 존재라고 말합니다.
스크래치 커뮤니티
커뮤니티에서 만난 또래 친구들의 호응에 힘입어 처음에는 애니메이션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스토리를 입은 게임이 되기도 하고, 친구들의 질문과 요청에 응해 자신이 활용한 툴 응용방법을 소개하는 튜토리얼 영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아이디어를 구현해내기 위해 새로운 툴을 써보며 코딩의 방법을 계속 탐구해 나가게 됩니다.
코딩을 배우기 시작할 때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적 사고
이를 테면, 어떻게 이미지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 사운드를 삽입할 수 있는지, 화면은 어떻게 전환시킬 수 있는지 등 필요한 기능들을 자연스럽게 탐색하고 적용해보게 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물론 코딩의 역학이나 프로그래밍 블록을 조합하는 방법, 기본적인 계산적 개념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워 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키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미첼 교수가 의미하는 창의학습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