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퓨처랩입니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세 달 동안 꾸준히 상상력을 현실로 풀어내는 연습을 한 어린이 창작자들에게서 어떤 변화를 느끼셨나요? 퓨처랩이 지켜본 아이들의 작업 방식과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이번 시즌3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다양한 작업의 출발점
관심사가 다른 어린이 10명이 한 자리에 모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손 가는 대로 만들기를 시작하는 아이, 고양이 장난감을 만드는 아이, 반짝이거나 움직이는 기술을 탐구하는 아이… 모두 출발점은 다르지만 중요한 건 작업을 지속하는 힘, 동기입니다. 팅커풀에서는 퓨처랩 스태프와 예술가가 어린이 한 명 한 명을 관찰하여 각자의 호기심이 동하고, 재미있게 자신만의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풀어 나갑니다.

팅커풀에서는 아이들이 작업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작업 일지를 제공하지만, 무조건 작성하기를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과정을 상상하며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도 있지만, 손으로 재료를 감각하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작업이 더 즐거워지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죠. 다만 혼자 해내기 어렵거나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해야 하는 경우 간단하게라도 표현할 수 있게 돕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꺼내 보여주는 연습은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자신의 작업을 설계하고 현실로 만드는 데도 중요합니다.

새로운 자극이 주는 기쁨
시즌3에서는 ‘오늘의 도전’ 코너가 생겼습니다. 매주 못 보던 재료나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하다 보면 새로운 것에 대한 마음의 벽이 조금 낮아집니다. 모두가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터무니없이 어려운 것에 도전하지는 않습니다. 못 박기, 스탬프 찍기, 단추 달기 등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도전’ 시간이 되면, 열린 공간에 호기심을 가질만한 재료와 도구를 가져다 놓고 아이들을 초대합니다. 처음에는 자기 작업에 몰두하느라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이들도 한 주 한 주 지나자 "오늘의 도전은 뭐예요?"라고 질문할만큼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했던 ‘못 박기’ 도전에서 어떤 아이는 계속 못을 박은 뒤 뒤집어 책상을 만들기도 하고, 못에 털실을 감아 모양을 만들고 LED를 연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도전에서 만난 재료나 기술은 아이들이 시도할 수 있는 가벼운 팅커링의 요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업으로 연결해주는 무지개가 되었습니다.

보고, 듣고, 따라하고
팅커풀에서는 제약 없이 좋아하는 작업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나의 관심사를 더 깊게 탐구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친구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입니다. 매주 토요일, 주에 한 번 만나기 때문에 금세 이름을 다정히 부르는 사이가 되기는 어렵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에 대한 질문이 늘어납니다.


나의 작업에 관심을 가지는 동료가 생긴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간단한 여러가지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내 작업의 뿌리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다음에 무엇을 더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서로가 서로의 길잡이가 되는 셈이죠. 퓨처랩은 지난 시즌 이후, 아이들이 작업물을 전시할 수 있는 스페이스월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은 어떤 걸 만들면 좋을지 고민될 때 스페이스월을 찾아 아이디어를 얻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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