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원 작가
<aside> 📢 그동안은 절기에 ‘어떤’ 놀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각각의 활동들이 아이들의 본능을 어떻게 깨우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의 마음과 말에 더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이름이 소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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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은 / 신여름 / 박다온 / 임서호
춘분이 되니, 나무들의 변화가 빠릅니다. 연두색 잎을 내민 나무가 많아졌고, 꽃이 핀 나무도 있습니다.
🐇“내 나무 바꿔도 돼요?”
😎“바꾸고 싶어? 그런데 너의 나무가 섭섭하지 않을까?”
🐇“몰라요.”
서은이 마음에 연분홍 진달래가 쏘옥 들어왔습니다. 빨리 피면 빨리 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 서은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두 나무 모두 서은이의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여름이는 두 개의 선을 길게 그립니다. 가만히 나무를 봅니다. 주위의 나무들과 달리 여름이의 나무는 경칩 때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어? 이건 뭐지?”
작은 봉우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작은 변화가 여름이는 깜짝 반갑습니다.
🐇“눈치를 채지 못했어. 봉우리가 너무 작아서. 나중에 더 클 거니까. 기대할게.”
다온이는 연두색 잎에게 초록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초록이에게 말을 건넵니다.
🐇“초록아! 다음에는 꽃이 피면 좋겠어.”
청명 때 오면, 다온이 나무의 꽃이 피어있을까요?
🐇“선준이 형, 찾아온 손님이 사라졌어.”
🐇“손님이라 왔다 갔나봐. 우리 이름표는 여기에 그대로 있어.”